철저한 심판, 남겨진 희망(왕하25:8-30)
2024년 10월 16일(수) / 매일성경 / 열왕기하 25장 8-30절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리블라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왕하25:21)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왕하25:27b-29)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모든 기대를 꺽으신 하나님(8-21)
예루살렘은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신복이자 시위대장인 느부사라단은 예루살렘의 성전과 왕궁은 물로 성안의 모든 집들까지 다 불태웠습니다.
성벽은 헐렸고, 백성들은 가장 비천한 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던 예루살렘 성전이 허물어졌다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만은 결코 멸망당하지 않는다는 굳은 확신이 있었지만 그들의 눈앞에 벌어진 예루살렘 성전의 훼파는 그들의 허왕된 모든 기대를 꺾어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죄악이 그토록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미 1,2차의 바벨론 침공으로 예루살렘 성안에 있던 금과 은은 모두 빼았겼습니다.
이번 느부사라단의 3차 침공 때는 성전에 사용되었던 놋으로 된 물건들까지 모두 거두어갔습니다.
성전을 받치고 잇던 놋기둥인 야긴과 보아스 조각도 부서져 바벨론으로 옮겨갔습니다.
야긴과 보아스 기둥은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기둥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더이상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가 유다에 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회복의 약속을 남기신 하나님(27-30)
비록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전이 훼파되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유다 백성들이지만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십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이어 새로운 왕 에월므로닥이 즉위했습니다.
유다의 왕이었던 여호야긴이 블레셋에 끌려간지 37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새로운 왕이 즉위하고 여호야긴은 감옥에서 풀려나고 오히려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
이는 비록 다윗의 후손들이 범죄함으로 인해 징계를 받고 있을 때에도 완전히 버림을 당하지는 않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입니다.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삼하7:14-15)
[인 - 본문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1. 빼앗기고 죽임을 당한 유다의 사람들(8-21)
예루살렘의 남겨진 성전의 기물들이 파괴되고 돈이 될만한 놋은 모두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유다에는 힘없는 비천한 자들만 남겨졌습니다.
대제사장, 부제사장, 성전문지기, 군사를 거느린 내시, 왕의 시종,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백성 60명은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에 의해 붙잡혀 바벨론 땅 리블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한날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2. 대리 총독 그달리야, 비극적 죽음(22-26)
유다에 남겨진 이들가운데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그달리야를 총독으로 임명하여 자치적으로 통치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세금과 조공을 유다로부터 거두어갔습니다.
그달리야의 아버지 아히감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사람이었고, 그의 조부는 서기관으로 요시야 왕의 개혁을 도왔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달리야 역시 선한 사람으로서 남겨진 유다의 희망이자 하나님의 위로였습니다.
그달리야는 하나님의 뜻대로 바벨론에 항복하고 바벨론을 섬겨야 한다고 백성들을 불러모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달리야에게 시기심을 느낀 왕족 이스마엘은 그를 따르는 군사들을 소집하여 그달리야를 죽였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이 두려워 애굽으로 도주하였고, 유다에 남겨진 연약한 백성들에게는 불과 2개월만에 하나님의 위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도 무섭고 두렵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예루살렘 성전마저 훼파된 재와 티끌을 뒤집어 쓴 유다 백성들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하니님이 우리를 버리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셨다."
이 생각 이전에 "모든 것이 우리의 죄 때문이다." "우리와 우리의 조상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죄와 우상에 빠졌기 때문이다."라고 자복하며 회개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은 그의 예언의 약속대로 철저하게 유다를 심판하셨습니다.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 구원의 역사를 써 가실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앞에 자복하며 우리를 통해 이 시대를 통해 새로이 역사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