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의 댓가, 긍휼의 은혜(대상21:1-17)

2025년 6월 20일(금) / 매일성경 / 역대상 21장 1-17절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21:1)

하나님이 이 일을 악하게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시매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대상21:7-8)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공의로 심판하신 하나님(9-14)

하나님은 인구조사를 실시하는 다윗의 의도와 목적이 악하다는 것을 아셨기에 이스라엘을 치셨습니다.

선견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세 가지의 선택지를 주셨습니다.

3년간의 기근, 3개월동안 적군에 추격을 당하는 것, 3일동안의 전염병과 동시에 하나님의 손으로 치시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다윗의 마지막 선택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에 전염병이 내려져 7만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행이도 다윗은 죄를 깨닫고 용서 해 달라는 간구를 합니다.

 

2. 심판을 멈추신 하나님(15)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 7만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후 여호와의 천사가 칼을 빼어들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 하나님께서 재앙 내림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본문에서 '뉘우치사'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히브리 단어로 '나함'이라는 단어입니다.
본래 의미는 '한 숨 쉬다', '동정하다', '후회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잠시 재앙을 멈추시고 한 숨을 쉬시며 긍휼함으로 다윗을 바라보셨습니다.

하나님의 징계의 목적은 벌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 - 본문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1. 인구조사를 감행한 다윗(1-6)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압, 에돔, 암몬, 아람 등과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 이후에 사탄의 충동을 받아 인구조사를 감행했습니다.

인구조사는 단순한 행정 목적이 아니라, 군사력을 과시하고 자원 동원을 위한 행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보다 자신의 힘을 더 의지하는 불신앙적인 의도였습니다.

다윗의 곁에 있던 요압은 이 의도와 목적을 간파하고 있었기에 다윗의 명령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하시나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인구조사를 감행합니다.

요압은 레위지파와 베냐민지파를 계수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여 이 일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2. 회개하는 다윗(7-8,16-17)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동시에 다윗은 자신의 교만을 인정하고 하나님앞에 엎드렸습니다.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구절의 배열은 회개 이후에 전염병이 이스라엘에 내려진 것으로 되어있지만, 아마도 심판의 결과를 마주 한 다윗은 하나님앞에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염병으로 7만명이 죽자 다윗은 자신의 죄가 백성에게 벌을 내리게 한 것을 인정하고, 이 죄를 백성에게 돌리지 마시고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간구합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다윗의 인구조사는 돌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동안 주변 나라들과의 전쟁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의 결과를 잘 알았던 다윗에게 사탄은 '교만'이라는 것으로 분별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한 순간의 교만함이 돌이킬 수 없는 큰 과오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을 정말 사랑하지만 죄에 대해서 심판하실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의 마음이 '뉘우치다'라는 단어를 통해 느껴집니다.

우리의 마음에 언제든 교만이라는 적이 틈탈 수 있습니다.

늘 우리의 마음을 겸손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