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큐티

목적을 잃어버린 승리

James Cha 2021. 11. 17. 09:00

2021년 11월 17일(수) / 매일성경 / 사사기 8장 1-21절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 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삿8:2)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삿8:16-17)

 

에브라임은 기드온에게 찾아와 항의합니다.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는 항의입니다.

기드온은 입에 발린 소리로 에브라임을 치켜세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합니다.

에브라임지파는 기드온의 세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기 주도권을 놓칠까봐 더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항의한 것입니다. 기드온은 이 상황에서 바로 꼬리를 내리고, 앞선 전쟁의 공을 하나님이 아닌 에브라임에게 돌립니다. 이것이 결정적인 잘못입니다.

 

이후 기드온은 요단강을 건너 숙곳이라는 땅에 이릅니다. 

그리고는 숙곳의 사람들에게 자신과 함께 한 군사 300명에게 먹을 것을 주고, 쉴 수 있도록 해 주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숙곳의 사람들은 이를 거부합니다. 기드온은 숙곳의 사람들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거기서 얼마 멀지 않은 부느엘에 이르러 다시 요청합니다. 브누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드온은 에브라임을 대하는 태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숙곳과 브누엘을 대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7,9)

그리고 실제로 세바와 살문나는 15개 부대와 병력과 함께 갈골에 있었는데, 기드온은 이들을 기습하여 세마와 살문나를 생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군대를 멸절시킵니다.

 

이후 당당히 숙곳에 돌아온 기드온은 의기양양하게 숙곳의 장로들 77명을 징벌하고 브누엘의 망대를 헐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여델에게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라고 명했지만, 아들이 두려워 죽이지 못하자 기드온은 칼로 미다안의 세바와 살문나를 칼로 죽였습니다.

 

기드온의 모습을 보면서 조선시대 광기어린 왕이었던 연산군이 떠올려졌습니다.

이제 기드온은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이 전쟁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고, 권력에 눈이 멀어 있는 모습입니다.

사사중에 처음으로 자신의 민족을 죽이는 사사가 되었습니다.

권력은 욕심을 낳습니다. 그 욕심은 부패하게 만듭니다.

 

한 순간의 분노와 욕심이 돌이킬 수 없는 큰 과오를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리더는 중요합니다. 리더는 하나님의 뜻앞에 내 욕심과 분노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공동체, 함께 하는 동역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힘과 권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