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큐티

기묘자 하나님

James Cha 2021. 11. 29. 14:10

2021년 11월 29일(월) / 매일성경 / 사사기 13장 15-25절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삿13:18)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아내가 만났던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아이를 허락하시고, 나실인으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쳐졌다는 말을 다시한 번 확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어떤 아이인지? 그리고 어떻게 아이를 길러야 하는건지?

참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사자를 대접하고자 합니다.

외부인을 대접하는 것은 당시 하나의 풍습과도 같은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의 호의를 거절하며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이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말합니다.

마노아는 아직까지도 여호와의 사자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저 영적으로 뛰어난 현인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의 말대로 염소 새끼와 소재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립니다.

그러자 번제의 불꽃이 제단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올려지는 놀라운 이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땅바닥에 엎드려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옛 조상들로부터 하나님의 얼굴을 본 자는 그자리에서 바로 죽었다는 것을 이미 들어서 알았을 것입니다.

이제 자신들이 하나님의 사자의 얼굴을 마주했기 때문에 바로 죽게 될 것이라는 염려가 생겼습니다.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바로 죽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두 사람을 죽이실 이유가 전혀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사사 삼손을 준비시키셨고, 마노아의 가정에서 삼손이 태어났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말한대로 이들은 삼손이라 이름을 짖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고, 부정한 음식이나 독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삼손에게 복을 주셨고,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자신을 기묘자라고 소개합니다.

기묘하다는 것은 이해를 초월했다는 의미입니다. 너무 놀라서 인간이 온전히 파악할 수 없는 놀라운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기묘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언어와 표현으로 하나님을 설명할 수 없고, 우리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그릇으로 하나님을 담기에는 하나님이 너무도 크신 분이십니다. 

 

수 많은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어떤 한 문장이나 단어의 개념으로 정의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기묘하신 하나님.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