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야 할 곳, 내가 해야 할 것(요21:1-14)
2022년 4월 19일(화) / 매일성경 / 요한복음 21장 1-14절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소"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나가서 배를 탔다. 그러나 그 날 밤에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요21:3,표준새번역)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와서 아침을 먹으라" 제자들 가운데서 아무도 감히 "선생님은 누구십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주님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요21:12,표준새번역)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디베랴 바다에 찾아오신 예수님(4-7)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던 사건 이후에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들은 깊은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 스스로 예수님을 부인했던 일들이 계속 떠올랐을 것입니다. 극심한 죄책감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허탈감과 허무감이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밀려왔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에게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고기를 잡으러 간다는 말이 아니라, 예전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부로서 살았던 삶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 말에 다른 제자들도 함께 베드로를 따라 물고기를 잡으러 디베랴 바다로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2. 조반을 먹이시는 예수님(12-13)
예수님은 영적 허무함속에 있는 제자들에게 풍성함의 감격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배의 오른편에 그물을 내렸던 제자들은 배 위로 그물을 올릴 수도 없을 만큼의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물고기의 숫자가 153마리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놀라움도 잠시, 그들이 평생을 따르던 예수님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그들의 배는 불과 육지에서 오십 칸(90m) 떨어진 위치였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고기를 그렇게 많이 잡게 되었다는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해변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숯불을 준비 해 놓으셨습니다. 물고기를 굽고, 빵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하루 종일 그물을 내려도 잡은 것이 없었던 그들은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조반을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허무함, 공허함속에 있는 베드로와 제자들(3-5)
제자들은 영적 허무함속에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디베랴 바닷가에 배를 띄우고 그물을 내려보지만 밤이 새도록 얻은 것이 없었다는 것을 봐서는 그물을 내리고 어업을 하지만 텅 비어있는 그물처럼 그들의 마음이 그렇게 비워져 있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바닷가에서 다시 만납니다. 처음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 베드로를 부르실 때 바로 디베랴 바닷가였습니다.
"내가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물이 찢어질 듯 고기를 많이 낚았지만,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자 요한이 예수님인 것을 알아차리고 "주님이시라" 말했을 때, 베드로는 허겁지겁 자신의 윗옷을 입고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기다린 것은 물고기가 아니었습니다. 온통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준비하신 조반을 아무말 없이 제자들에게 하나하나 건네주십니다.
제자들은 감히 당신이 누구십니까?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허함은 이제 풍성함으로 채워집니다. 상실감은 이제 사명감으로 불타오르게 됩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어느 순간 좌절하고 낙담할 때가 있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 채우려해도 공허함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또 소진되고 탈진하게 됩니다.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됩니다.
주님안에 있을 때, 참된 기쁨을 누리게 되고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