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침묵과 사울의 업적(삼상14:36-52)

2022년 5월 30일(월) / 매일성경 / 사무엘상 14장 36-52절

 

사울이 말하였다. "우리가 이 밤에 블레셋 군대를 쫒아 내려가서 동이 틀 때까지 그들을 약탈하고,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이도록 합시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이 좋으시다면, 그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제사장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여쭈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울이 하나님께 여쭈었다. "내가 블레셋 사람을 뒤쪽아 내려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우리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 날 사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삼상14:36-37,표준새번역)

 

[하나님 -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대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37)

사울은 블레셋을 완전히 멸하기 위해 더 고삐를 당기고 싶어했습니다. 지금이 블레셋을 정복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울은 블레셋 군대를 물리칠 뿐만아니라, 블레셋 땅을 점령하고 그 땅을 약탈할 계획이 있었습니다.

사울을 멈춰세울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사장은 사울에게 조심스레 충언을 합니다.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 여쭈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사장의 말대로 사울은 하나님께 나아가 물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왜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으셨을까?

그 이유는 35절에 보면, 사울은 제단을 하나님께 쌓았는데 이것이 그가 주님께 쌓은 첫 제단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울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결정과 판단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서 마음이 떠나실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부분입니다.

사울은 블레셋을 멸절함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울의 욕심을 이미 아셨기에 답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2. 요나단을 보호하신 하나님(44-45)

요나단은 앞서 아버지 사울왕의 명령을 어기고 꿀을 먹었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의도적으로 사울왕의 명령을 어긴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자신이 내밷은 말 떄문에 그 대상이 자신의 아들이어도 마땅히 죽을 것이라고, 이를 어길 경우 자신에게 저주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나단이 코너로 몰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백성들은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요나단을 보호해줍니다.

그 이유는 요나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해내시고, 일하셨다는 것을 백성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사울은 자신이 정한 명령대로 요나단을 죽여야 했지만, 하나님은 백성들을 통해 요나단을 보호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여전히 자신의 생각에 갇힌 사울(36-37)

제사장의 말을 수용하여 하나님께 묻게 된 사울은 그가 원하는 답을 하나님으로부터 얻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물음에 침묵하셨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침묵하신 이유가 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군대의 지휘관들을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자신의 아들 요나단이 왕의 명령을 어겼다는 사실을 드러나게 되었고, 자신의 명령을 어긴 것을 죄로 규정합니다.

 

오늘 본문의 47-52절은 사울의 업적을 나열해주고 있습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싸운 전쟁들마다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이 전쟁을 자신의 업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승리하시게 하신 전쟁이 아닌,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만들어 낸 승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울은 그의 일생동안 블레셋 사람과 치열하게 싸우게 됩니다. 그래서 사울은 힘이 세고 용감한 사람을 찾고 그들을 자신의 군대에 포함시키는데 급급합니다.

 

2. 요나단을 구한 백성들(45)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울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울이 자신의 명령을 어긴 요나단을 죽이려 하자, 백성들은 사울을 막아세웁니다.

요나단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셨고, 이스라엘과 함께 한 하나님의 승리였습니다.

백성들은 사울 앞에서 이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멸하지 않게 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결국 백성들이 요나단을 구했습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사울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쓰지 않으신 이유가 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생각에 함몰되어 정작 봐야 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나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인생이길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