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삼상29:1-11)

2022년 6월 22일(수) / 매일성경 / 사무엘상 29장 1-11절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진중에 출입하는 것이 내 생각에는 좋으나 수령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이제 너는 평안히 돌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에게 거슬러 보이게 하지 말라 하니라(삼상29:6-7)

 

[하나님 -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다윗을 전장에서 옮기신 하나님(6-7)

다윗은 아기스와 함께 자신의 조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나섭니다.

그동안 철저하게 아기스의 신뢰를 쌓아왔던 다윗이기에, 지금에 와서 그 신뢰를 무너뜨리고 달리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블레셋의 사방으로 흩어져있던 군대가 아백에 모이게 되었고 무리들에 뒤섞여 아기스와 함께 나오는 다윗을 블레셋의 방백들이 보았습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은 다윗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이 누구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은 다윗이 전장에서 자신들의 대적이 될 것이라 의심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블레셋군으로 전장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다윗이 겉으로는 도리어 아기스에게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주인을 위해 전쟁에 나갈 수 없는가? 억울해 했지만, 자신의 민족 이스라엘을 향해 더욱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을 향해 칼날을 겨눌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상황속에서 피할 길을 내십니다. 블레셋 방백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다윗을 전장에서 밀어내신 것입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다윗을 반대하는 블레셋의 방백들(3-5)

블레셋의 방백들은 다윗이 아기스와 함께 무리를 이끌고 전장에 나온 것을 보고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기스에게 화를 내며, 다윗과 함께 나갈 수 없다고 다윗의 출전을 반대합니다.

그는 분명 전장에서 적군으로 배신하여 블레셋의 머리를 사울에게 가져다 바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윗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니 믿을 수 없었던 것이죠.

이들의 주장은 타당한 주장이었습니다. 다윗이 누구입니까? 블레셋의 위대한 장수였던 골리앗을 단숨에 무너뜨린 다윗 아닙니까? 어떤 특정한 계층에서 다윗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아기스를 제외한 모든 블레셋이 다윗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던 것입니다.

 

2. 다윗을 토닥이는 아기스(6-7,9-11)

아기스는 블레셋의 방백들의 반응에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을 변호하고 나섭니다. 내가 다윗과 1-2년을 넘게 지내봤는데 그가 블레셋으로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다윗에게 어떠한 허물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다윗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블레셋의 방백들은 다윗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다윗이 자신들과 함께 출전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결국, 아기스는 한 발 물러서서 다윗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잘 설명해줍니다.

다윗에게 다시 돌아가는 여정에 평안을 빌며, 블레셋의 다른 이들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돌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다윗은 참 신기한 인물입니다. 그의 연기력은 엄청납니다.

앞서 블레셋으로 몸을 피해 들어왔을 때에도 아기스 앞에서 미친 사람처럼 연기를 하더니, 이번에는 자신을 거부하는 블레셋 방백들로 인해 아기스 앞에서 억울함을 주장하고 자신을 왕의 종으로 낮추면서 왕의 신임을 이용합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을 우리는 자주 사용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 수로 인해 방향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다윗을 전장에서 빼낸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동족 이스라엘을 향해 칼과 창을 겨누어야 하는 다윗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그 고통의 순간까지 끌어가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삶에 '신의 한 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한 번의 터치가 나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