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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왕상19:1-21)

by James Cha

2023년 10월 21일(토) / 매일성경 / 열왕기상 19장 1-21절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왕상19:7-8)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니 불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19:12)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지친 엘리야를 돌보시는 하나님(4-7)

갈멜산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던 엘리야는 바알의 제사장 450명을 남김없이 죽였습니다.

이 소식이 아합 왕을 통해 이세벨에게까지 들어갔습니다. 

남편 아합 왕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이세벨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분노와 증오로 엘리야를 내일 이 맘때까지 죽이겠다고 선언합니다. 바알의 패배로 인해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던 엘리야, 그래서 이스르엘로 당당히 달려갔던 엘리야는 이세벨의 행동에 겁을 먹고 유다 땅 브엘세바로 도망쳐 나옵니다.

브엘세바는 유다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손이 닿지 않는 남쪽 끝 애굽의 경계까지 도망친 것입니다.

자신의 사환을 그곳에 숨기고, 엘리야는 광야로 나아갑니다.

그곳에서 한 로뎀 나무를 발견하고 그 나무아래에서 죽기를 간청합니다.

마치 요나가 박넝쿨 아래에서 죽기를 원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최고의 영적 승리 다음에 바로 최고의 영적 침체가 찾아왔습니다.

이세벨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쳐 광야까지 온 것은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죽게 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죽고 싶어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탈진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종 엘리야가 징계와 책망보다는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구운 떡과 물로 먹이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엘리야가 원했던 죽음이 아닌 생명을 주십니다.

 

2. 다시 소명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8-18)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기력을 회복한 엘리야는 이제 일어나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브엘세바에서 호렙산까지는 약 10일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40주야를 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광야에서 4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것과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모세가 떨기나무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고 모세에게 출애굽의 사명이 주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엘리야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리고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기십니다.

하사엘과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고, 엘리야의 뒤를 이을 엘리사를 선지자로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7000명의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자를 남겨 놓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 너만 홀로 싸우는 싸움이 아니야, 너와 함께 할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회복된 엘리야(5-14)

지쳐있는 엘리야에게 찾아 오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로뎀 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원했던 엘리야이지만, 하나님은 엘리야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에게 천사가 다가가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고 위로하십니다.

엘리야는 혼자만 남은 암담하고 답답한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하나님앞에 토로합니다.

거듭되는 엘리야의 불평에도 하나님은 책망하거나 징계하지 않으시고, 그가 서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급하십니다.

엘리야는 새로운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생명에 위험을 느끼고 도망쳐 왔던 그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사명의 자리로 부르실 때 엘리야는 다시 힘을 얻고 그 길을 되돌아 갑니다. 순종하며 나아간 것입니다.

 

2. 엘리야를 따르는 엘리사(19-21)

하나님이 하사엘과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는데 엘리야는 그들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엘리사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엘리사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그가 밭을 가는데 열두 쟁기를 가졌다는 것은 상당한 부를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른다는 것을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외투를 겨릿 소 위에 던졌습니다. 고대근동에서 옷을 던지는 것은 던지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자신의 선지자적인 능력을 전수한다는 상징적 의미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엘리사는 부모님게 작별인사를 드린 후에 엘리야를 따르겠다고 선언합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우리도 신앙의 길에서 영적 침체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온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예상치 못한 고난이나 시험이 닥칠 때, 

아무리 하나님앞에 기도해도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느껴질 때,

나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낙심하고 좌절할 때, 

우리는 영적 침체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일어나 함께 가자고 손내밀어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우리에게 찾아온 두려움이 있지만, 다시금 일어날 힘과 용기를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만날 때, 그분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다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엘리야가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회복되고 치유되어, 부르신 사명의 자리로 다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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