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ship Story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전에

by James Cha

2021년 11월 25일(목) / 매일성경 / 사사기 11장 12-28절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삿11:27b)

 

입다는 이제 길르앗의 머리가 되어 암몬과의 협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무턱대고 전쟁을 하기 이전에 암몬이 왜 군대를 모아 길르앗을 치고자 하는지, 무슨 불만이 있는지를 듣고자 했습니다.

암몬의 왕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땅을 침범했을 뿐만아니라 점령하고 있다 그러니 평화롭게 그 땅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그 땅은 아르논에서부터 압복과 요단까지 이어지는 요단 동편의 땅이었습니다.

 

입다는 역사적인 근거를 들어 논쟁이 되고 있는 그 땅이 암몬의 땅이었던 적이 없음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압왕은 그 말을 들으려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본인들의 땅이라 우기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근거로 설득이 안되자, 입다는 이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신 땅이다. 당신들이 모시는 신 그모스가 당신들에게 땅을 차지하게 하셨다면 당신들도 땅을 차지하지 않겠느냐? 

하나님이 주신 땅에 들어가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니 이 땅이 당신들의 땅이 아니라는 논리였습니다.

여전히 이 논리도 무시합니다.

이스라엘이 이 땅을 차지한지 300년이 넘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인가?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다의 말을 암몬의 왕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생각났습니다.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모습이 떠올려졌습니다.

이미 역사적인 기록으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증거들이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다케시마를 주장하고 독도에 거꾸로 대한민국이 영토를 침범한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국가처럼 몰아부치는 일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세상의 비판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입다가 외치는 것처럼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 백성들 사이에 가진 갈등속에서 판결해주시옵소서"라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앞에 옳고 그름을 판결하기 이전에 우리의 삶이 어떤 삶이었는지를 돌이켜보기 원합니다.

우리가 과연 하나님앞에서 정직했는가? 우리가 과연 하나님앞에서 순결했는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신앙은 하나님앞에서(코람데오)의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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