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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넘겨주셨다(단1:1-7)

by James Cha

2022년 11월 1일(화) / 매일성경 / 다니엘 1장 1-7절

주님께서 유다의 여호야김 왕과 하나님의 성전 기물 가운데서 일부를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셨다. 그는 그것들을 바빌로니아 땅, 자기가 섬기는 신의 신전으로 가지고 가서 그 신의 보물 창고에 넣어 두었다.(단1:1-7,표준새번역)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심판하시는 하나님(2)
BC 605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애굽을 격파하고, 이어 남유다까지 점령하고자 예루살렘을 포위하게 됩니다.

2절의 말씀을 읽다가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셨다"

다시말해 남유다가 바벨론에 패한 이유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하나님은 심판의 도구로 이방민족을 사용하실 때가 많았습니다.

북이스라엘도 그랬지만, 남유다도 하나님을 떠나 불순종과 죄악의 길로 걷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남유다를 향한 심판의 도구로 바벨론(바빌로니아)을 사용하시고, 유다의 왕과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을 예배하던 성전의 기물가운데 일부를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그렇게 남유다의 바벨론 포로기가 시작됩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바벨론으로 끌려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3-7)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유다를 제압하고 유다 땅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 특히 왕족과 귀족의 자손들 가운데서 몸에 흠이 없고, 용모가 뛰어나고, 지식이 있고, 지혜로운 자들을 골라 바벨론의 왕궁에서 왕을 보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중에 다니엘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다니엘을 포함한 다수의 소년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바벨론은 그들에게 바벨론의 언어와 문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왕궁에서 일정한 양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이고 3년동안 바벨론 정신을 주입시켰습니다.

또한, 이름을 더이상 이스라엘식의 이름이 아닌 바벨론의 세계관이 담긴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다니엘의 이름은 벨드사살로, 하나냐는 사드락으로, 미사엘은 메삭으로, 아사라는 아벳느고로 이렇게 다니엘을 포함한 세 친구들의 이름을 모두 바벨론식 이름으로 지어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말모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속에 인상깊었던 대사가 있었는데, "말(언어)은 정신(정체성)을 지배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제통치를 받던 시대에 일본인들은 조선인이 조선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일본어만을 사용하게 만듭니다.    

이름도, 말도, 글도 조선어의 흔적을 지우고 일본의 이름, 말과 글을 쓰게함으로 조선인들의 정신(정체성)을 말살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벨론 또한  유다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빼앗아가고, 바벨론의 신민으로 만들려는 조치였습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다니엘서의 첫 시작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점령당하고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또 한번의 치욕스러운 역사가 기록된 순간입니다.

치욕스러운 순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순간이 유다 백성들에게 놓여졌지만, 이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벨론이 이스라엘식의 이름을 지우고, 바벨론의 교육과 정신을 주입시키려고 한 것처럼, 우리의 삶에는 우리도 인식하지 못한 어느 순간엔가 포스트 모더니즘의 문화와 세상의 가치들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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