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바울의 겟세마네(행21:1-16)

by James Cha

2024년 6월 16일(주일) / 매일성경 / 사도행전 21장 1-16절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행21:13)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인 - 본문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1. 바울의 예루살렘 행을 만류하던 사람들(1-14)

바울은 밀레도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가던 중 두로와 가이사랴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바울은 두로에서 1주일을 머물며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게 됩니다.

두로에서 만난 바울의 제자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 것을 권합니다.

또한 돌레마이를 거쳐 가이사랴에 이르렀을 때 빌립 집사의 딸들이 예언하는 자였는데 그 딸들 또한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이 빌립의 집에 있을 때 선지자 아가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와서 바울에 대해 예언할 때 11절의 말씀처럼 "유대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허리띠 임자를 이와 같이 묶어서 이방 사람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고 성령이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밀레도와 두로와 가이사랴에서 만난 바울의 제자와 예언자들은 모두 바울의 발걸음을 돌이키기를 권유합니다.

 

2. 곳곳에서 만난 믿음의 동역자들(1-14)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여정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주목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두로라는 지역은 마태복음 11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직접 전도하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두로를 포함하여 시돈지역까지 예수님께서 오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셨습니다.

이 때 주님을 믿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 바로 두로입니다.

바울은 두로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났고 그 제자들의 만류에도 예루살렘으로 향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들은 바울을 성문밖까지 동행하고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이 시기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과 헬라인의 핍박으로 인해 공개적인 신앙의 모습을 드러내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도에서 그리고 두로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는 모습은 매우 큰 도전이 됩니다.

 

바울은 두로를 떠나 돌레미야에서 하루를 머물고 가이사랴로 향합니다.

가이사랴에서 만난 사람은 예루살렘 교회의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인 전도자 빌립이었습니다.

빌립은 예루살렘 교회의 핍박이 일어나자 사마리아 지역으로 피신했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던 사람입니다.

바울은 스데반을 죽이고 뿔뿔이 흩어진 그리스도인을 죽이려고 사마리아로 향하던 중 예수님을 만나 이방인의 사도로 복음증거자로 헌신했던 것입니다.

두 사람의 운명이 어쩜 이렇게 닮아 있는 것일까요? 

한 사람은 복음전도자였고 다른 한 사람은 그를 쫓던 핍박자였지만 이제는 같은 동역자로 만난 것입니다.

 

3. 죽음을 각오한 바울(12-16)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바울의 고집스러운 성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그 길이 고난의 길, 환란의 길이어도 그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다는 결단인 것입니다.

바울의 이러한 모습은 마치 겟세마네에서 혼자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눅22:43-44)

십자가의 길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길인지 아셨음에도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앞에 순종하셨던 예수님처럼, 바울 또한 예루살렘에서의 고난이 얼마나 클지를 짐작하면서도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달려가고자 했던 것입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나 - 나의 삶의 적용]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이것이 바울의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바울은 자신을 위해주는 성도들, 예언자들, 동역자들이 고맙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성령님이 결박을 당하고, 핍박을 당한다는 것은 말하셨지만 성령님이 가지 말라고 말씀하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바울에게 가지 말라고 말한 것은 바울을 너무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한 말일 뿐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인간의 말이 아닌 성령의 뜻에 기꺼이 순종한 것입니다.


이 바울의 겟세마네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 사이에 갈등할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고난의 길, 믿음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길이 진정 축복의 길이 될 것입니다. 

 

블로그의 정보

Worship Story

James Cha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