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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다(마26:17-35)

by James Cha

2023년 4월 1일(토) / 매일성경 / 마태복음 26장 17-35절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6-28)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새언약을 세우신 예수님(26-29)

예수님은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하시기 원하셨습니다. 

같은 내용을 기록한 마가복음에 따르면 '물동이를 지고 가는 남자'를 만나게 될 것이고 그를 따라가서 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할 곳을 제공할 수 있는지 물으면, 그가 자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월절 식사를 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유월절 식사가 시작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나누어주시며 당신의 몸과 피로 세워진 새 언약을 말씀하십니다.

옛 언약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과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유지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율법을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언약은 깨어지고 하나님은 심판하실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떼시고, 잔을 드시며 다시는 깨어지지 않는 새로운 언약을 세우십니다. 

 

2.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21-30)

유월절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예수님은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제자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저마다 예수님께 뭍습니다. "주님! 나는 아니지요?" 

이어 예수님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가룟 유다는 자신을 향한 예수님의 지목을 분명히 알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 것을 이미 아셨음에도 가룟 유다에게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향해 "주님"이 아닌 "랍비"라고 부르면서 시치미를 떼고 다른 제자들과 동일하게 "나는 아니지요?"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유다를 다른 제자들과 동일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떡을 떼어주시며, 잔을 따라주시며, 심지어 발을 씻겨주시며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자신을 부인하고 다 뿔뿔이 흩어질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모두 사랑하셨습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한치 앞을 모르는 인간(21-35)

예수님의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는 말씀은 제자들을 근심하게 했습니다. 

절대 자신은 아닐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는 아니지요?"라고 반문하게 됩니다.

심지어 베드로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합니다.

다른 제자들과 베드로와 같은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예수님께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체포당하시고 십자가의 수난을 당하실 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목자없는 양 떼처럼 이리저리 흩어지게 됩니다. 베드로는 나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인간의 한계를 보게 됩니다.

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눈 앞에 보여지는 고난과 현실속에서 주저하게 되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인 것입니다.

 

2. 갈등하는 유다(21-25)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 넘기기 위해 종교지도자들과 모략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 속내가 들킬까 조마조마 했던 찰나에 예수님이 식사중에 자신을 팔아 넘길 자가 여기 있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더 구체적으로 "나와 함께 손 넣은 자"라고 자신을 지목하셨기에 유다의 마음은 더 불안해져 갔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속에서 유다가 갈등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지는 않지만, 유다가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죄책감에 스스로 목매어 죽은 것을 보면 그의 마음이 어땠을지를 말씀을 묵상하면서 짐작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유다가 자신을 팔아 넘길 것을 이미 아셨고, 그럼에도 계속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그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립니다.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끝까지 자신을 숨기고 합리화합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제자들이 예수님을 향해 "주님! 나는 아니지요?"라고 말했던 대목이 제 가슴에 맴돕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 "저는 절대 주님을 배신하지 않을거예요" 

어쩌면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제자들과 똑같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주님 죄송해요. 제가 주님을 버렸어요. 제가 주님을 못박았어요."

두려움 때문에, 나의 저급한 속내가 드러날까봐, 주님앞에 어설픈 당당함으로 시치미를 떼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한참의 침묵속에 제게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은 "그래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음성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자신의 몸을 찢으시고, 피를 다 쏟으시기까지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베드로 통곡교회의 출입문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 상황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 St. Peter in Gallicantu, Is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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