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결론, 우리의 믿음은?(민13:21-33)

2023년 4월 14일(금) / 매일성경 / 민수기 13장 21-33절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민13:30-31)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정탐꾼들(25-27)

가나안땅의 정탐을 마치고 12명의 정탐꾼들은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광야에서 출발하여 하맛 근처 르홉이라는 곳을 지나 네겝 산지로 올라가 헤브론이라는 땅으로 가서 가나안 땅 이곳저곳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헤브론이라는 곳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매우 의미있는 땅입니다. 원래의 이름은 기럇아르바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조상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곳입니다.

이후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그들의 조상들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조상들이 뭍힌 땅이기도 합니다.

이 땅은 이미 아브라함이 값을 치르고 샀으며,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뭍힌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헤브론은 아낙 자손의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탐꾼들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명령대로 포도송이 한 가지를 베어 가져왔습니다.

얼마나 포도송이가 컸으면 두 사람이 막대기에 가지를 꿰어서 메고 올 정도였습니다.

이들이 40일간 정탐을 마치고 돌아와 보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동안 수차례 말씀하신 것 같이,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라는 것을 보고합니다.

 

2. 상반된 의견(28-33)

문제는 28절의 '그러나'라는 단어에서 시작됩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의 거주민들이 거하는 성읍들은 견고한 요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이들은 몸집이 매우 큰 거인들이었으며, 이들은 네피림의 후손 아낙 자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평가는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정탐꾼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땅을 '거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표현의 의미는 이 땅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이 지역을 소유하고자 외부의 끊임없는 침략과 간섭으로 인해 평화로운 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라고 확신의 찬 발언을 합니다.

왜 이리 상반된 결론이 나왔을까?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의 거주민들을 이기지 못할 것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입니다.

하지만, 그곳을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약속을 믿고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이기지 못한다'는 곧, '하나님은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비록 우리는 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능히 이기고도 남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신앙생활에 있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믿음과 삶을 연결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머리로 이해가 되고, 마음의 확신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내 돌아서서 삶의 자리에 다가오는 현실속에서는 이 믿음이 작동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불안해지고, 두려워지고, 확신이 없어지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10명의 정탐꾼과 여호수아와 갈렙의 상반된 결론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정말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있는가?

주께서 함께 하시면 능치 못함이 없음을 정말 믿고 신뢰하는가?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