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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속에서의 침묵(민14:1-10)

by James Cha

2023년 4월 15일(토) / 매일성경 / 민수기 14장 1-10절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민14:6-9a)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약속의 하나님(8-9)

이스라엘 온 백성들은 모두 울며 통곡합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의 현실적이지만 비관적인 보고가 백성들을 술렁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대한 악평은 온 백성들로 하여금 지도자 모세를 넘어 하나님을 원망하게 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모세를 버리고 새 지도자를 세워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계획을 꿈꾸게 했습니다.

그 때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자신들의 옷을 찢고 백성들을 향해 호소합니다.

"우리에게 보여주신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그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다만, 주님을 거역하지는 맙시다. 그 땅의 백성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은 우리의 밥일 뿐입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니 결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호수아와 갈렙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또한 모세를 택하셔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하나님의 약속을 신실하게 믿고 있지만, 정작 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약속을 잊고 있습니다. 아니 믿지 않고 있습니다. 눈앞에 닥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십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완악해진 백성들(1-4, 10)

백성들은 소리를 높여 아우성쳤습니다. 밤이 새도록 통곡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은 원망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높여'(1), '곡하였더라'(1), '원망하며'(2), '이르되 우리가 에굽땅에서 죽었거나'(2) 

점점 그 강도는 더해져가고 온 백성들의 모습은 죄악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차라리 애굽에서 죽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차라리 이 광야에서라도 죽는 것이 더 낫겠다"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자!"

여호수아와 갈렙의 항변에 온 회중들은 돌을 들어 치려 했습니다. 

 

2. 잠잠히 엎드린 모세와 아론(5)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잠잠히 엎드립니다.

격양된 백성들의 모습과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 아닙니까?

모세와 아론은 회중들의 분노 앞에 숨죽이며 원성의 한 올까지도 감내합니다.

지도자로서 백성들의 무지와 불신을 깊이 통감하는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온 회중들의 난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그들을 상대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자신들을 향한 거역이전에 지금 백성들의 행동은 하나님을 향한 거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3. 백성들을 설득하고자 안간힘을 다하는 여호수아와 갈렙(6-9)

4 vs 절대다수

모세와 아론 그리고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도자와 하나님을 원망하며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신들의 옷을 찢고 백성들의 통곡을 멈추게 하려 했습니다.

'옷을 찢는다'는 것은 통탄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게 하신다", 임마누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들라고 호소합니다.

그리고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자"

 

[나 - 나의 삶의 적용]

여러번 민수기의 말씀을 읽었었지만 오늘 모세와 아론의 모습이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격분한 이스라엘 온 백성들을 마주하고 있는 지도자 모세와 아론

그들이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린 것은 백성들의 폭동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앞에 중보자로 엎드린 것입니다.

지도자는 백성들의 죄악을 나의 죄악으로 여기고 하나님앞에 나아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항의하며 나를 대할 때 나는 어떻게 했는기? 나는 어떤 모습인가? 참 부끄럽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엎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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