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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말이 필요합니다(욥8:1-22)

by James Cha

2023년 11월 11일(토) / 매일성경 / 욥기 8장 1-22절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청하건데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욥8:5-6,8)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공의의 하나님(3)

엘리바스에 이어 빌닷 또한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분명 욥의 죄악으로 인해 심판하시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죄가 없으면 하나님이 욥을 심판하실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빌닷이 주장하는 하나님은 공의로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틀린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욥이 처하고 있는 상황은 하나님은 지금 공의로 판단하셔서 심판하시는 경우가 아닙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조상들의 지혜를 통해 회개를 촉구하는 빌닷(5-22)

엘리바스와 빌닷은 같은 맥락에서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말의 근거를 종교적인 체험(한 밤의 꿈)에 두고 있다면, 빌닷은 전통(선조들의 지혜)에 두고 있습니다. 

빌닷은 옛 선조들의 격언을 인용하며 죄속에 번영하는 사람들의 결국은 곧 자라다가도 금방 말라버리는 갈대(11-12), 정교하지만 안정성 없는 거미줄(13-15), 땅마저 그 몰골을 역겨워하는 뿌리뽑힌 잡초처럼(16-19) 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회개를 통해 심판이 아닌 구원을 얻으라고 욥을 향해 촉구하고 있습니다.

 

2. 또 한번의 상처를 받는 욥(4)

그는 욥의 자녀들이 그들의 죄 때문에 죽었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욥의 자녀들이 분명히 하나님을 자극하여 심판을 행하시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죽은 자녀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말이 얼마나 욥에게 큰 상처와 아픔이 되었을지 상상해봅니다.

빌닷의 이러한 논리가 욥에게 진심어린 충고로 들려질리가 없습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어느날 제가 대화를 하다보면 문제해결본능이 저도 모르게 일어날 때가 있다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특히 아내와의 대화에서 혹은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자꾸 답을 찾아주려하고, 문제를 성급히 종결지으려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화를 하다보면 문제를 해결받고자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오늘 본문의 빌닷의 모습은 마치 욥의 고난의 문제를 해결하려드는 문제해결사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욥이 겪고있는 고통의 문제를 죄와 연결하여, 회개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식의 결론으로 몰아갑니다.

이 빌닷과의 대화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성급히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분법적인 생각과 율법적인 잣대로 삶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판단하고 정죄하지는 않는지요?

나의 기준을 가지고 그 삶을 규정하지는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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