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길로(막14:43-52)

2024년 3월 26일(화) / 매일성경 / 마가복음 14장 43-52절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막14:44-45)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순종하시는 예수님(43-46)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잡기 위해 유다를 앞세워 무리들을 보냈습니다.

마치 강도를 잡는 것같이 검과 뭉치로 무장하고 다가왔습니다.

유다는 존경과 애정의 표시를 가장한 입맞춤으로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무리에게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의도를 다 알고 계셨지만, 마치 순전한 어린 양과 같이 유다의 입맞춤을 허락하십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유다에게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라고 허락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의 때가 왔음을 이미 아셨고, 그 길을 걷고자 피하지 않고 순종의 걸음을 걸으십니다.

 

[인 - 본문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1. 감정적으로 행동한 한 제자(47)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유다와 무리들이 왔음을 보고 제자 중 한 사람(다른 복음서에서는 베드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이 무리가 들고온 칼을 빼어들어 쳐서 귀를 도려내었습니다. 

마가복음은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마태복음에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무력을 의지하는 자의 어리석음을 경고하시고는 떨어진 귀를 붙여주시는 기적을 보이셨습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행동은 예수님의 능력을 전혀 알지 못하는 행동이었고, 성급한 행동이었습니다.

 

2. 달아난 제자들(50-52)

예수님이 체포되시는 현장을 목격한 제자들은 결국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였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은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이 안전히 도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중에 특별히 마가로 추천되는 한 청년이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치기까지 했습니다.

예수님이 마시는 잔은 마시겠고, 내가 결코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던 호기로운 호언장담이 한 순간에 변질되고 맙니다.

호언장담보다 더 필요한 것은 기도였습니다. 결국 기도에 실패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쳐 버렸습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예수님은 더이상 도망할 곳이 없어서 붙잡히신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십자가의 때를 기다리셨습니다. 

비록 십자가의 길이 고난의 길, 끔찍한 고통의 길이지만 결코 돌아서지 않으십니다.

죄인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만드신 아버지 하나님의 계획을 기꺼이 순종의 걸음으로 걸으신 것입니다.

주님! 이 구원의 놀라운 계획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