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한국에서 홈스쿨하기

by James Cha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자녀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홈스쿨링은 하나의 공교육을 대안할 수 있는 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서두에 홈스쿨의 개념을 정리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홈스쿨링의 개념이 매우 단편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홈스쿨링의 의미와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홈스쿨링에 대한 바른 이해는 대안교육이 아니라 원안교육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과 성품을 닮아가는 것 곧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 책에서 명확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홈스쿨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기 위함이다. 그런 목표 아래 홈스쿨 교육은 하나님나라의 삶을 추구하는 전인교육이 되며,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기 위한 영성훈련이 되고, 하나님나라의 문화를 이 땅에 심는 생활양식이 된다.”

 

홈스쿨링을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러한 질문에 있었습니다.

어떻게하면 우리의 자녀들에게 바른 신앙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우리의 자녀들이 건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을까?

어떤 방식과 방법을 생각하기 이전에 무엇보다 성경적 교육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 질문에 대해 책은 명확하게 답을 주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은 홈스쿨링은 가정을 또 다른 학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흔히 홈스쿨링을 한다고 하면, 부모가 선생님이 되어 자녀들을 가르치고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그런 개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가정학교의 개념은 단순히 가정이 학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기능과 원리가 회복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가정이 교육의 장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학교의 교과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녀들을 교육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정안에서 자녀들이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갖고 자라갈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자녀들을 가르치고 삶을 살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가정교육이라는 것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이것이 부모가 자녀를 제자화하라는 명령이라는 것 또한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홈스쿨링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인(Traditional) 방식의 홈스쿨링과 언스쿨링(Unschooling) 방식의 홈스쿨링 이 두가지의 스팩트럼 사이에서 존재하는 통합 학습 방식의 접근(샬롯메이슨 접근방식 혹은 다이아나 웨어링 접근방식)은 다영한 자녀들의 성향과 부모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적용했습니다. 

어떤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자녀들에게 일관성있게 행동하고, 가르쳐주는 것이 어떤 방식보다도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홈스쿨링과 유대인 교육을 연구하면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은 바로 신앙교육과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성경적 홈스쿨링, 기독교적 홈스쿨링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바탕에 두는 것임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바탕을 두고,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목표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기준으로 두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이 책속에서 또 하나의 도전은 부모의 역할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버지의 역할이었습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부모를 통해 자녀들은 배우게 되고, 닮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버지의 역할은 단순히 목표를 제시하고, 결정하고, 평가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영적인 리더의 역할을 해야하고, 자녀들과 소통하고 함께 결정하는데 있어서 소외되거나 수동적인 자세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회복이 가정의 회복이요. 관계의 시작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코업(Co-operation) 공동체의 필요성을 이 책의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촌교회의 홈스쿨링(GHSA)의 코업활동, 코업공동체는 홈스쿨링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이를 통한 신앙공동체, 학습공동체, 가정공동체를 세워할 수 있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기회들이 지구촌교회 홈스쿨링안에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홈스쿨하기]라는 책은 홈스쿨러들이 경험하고 고민한 다양한 부분들을 성경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놓은 책입니다.

홈스쿨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홈스쿨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는데 매우 좋은 도서라고 생각됩니다.

자녀들을 잘 키워보겠다는 욕심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야한다는 소명이 지금 제 마음에는 더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꼭 홈스쿨링만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신앙, 올바른 교육, 올바른 성품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홈스쿨링이 우리 가정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저희 가정이 홈스쿨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 해 왔지만, 막상 도전 앞에는 초조함과 긴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 가정이 내딛는 새로운 발걸음을 통해 주님이 우리의 가정을 그리고 자녀들을 회복시키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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