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자에게 일어난 기적(요5:1-15)

2022년 1월 15일(토) / 매일성경 / 요한복음 5장 1-15절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요5:8, 표준새번역)

"그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네가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리하여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요5:14, 표준새번역)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

1. 긍휼히 여기신 예수님(5)

베데스다 연못에 줄을지어 누워있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38년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있는 한 병자를 예수님께서 주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병자가 누운지가 오랜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이미 아셨습니다.

그에게는 친구도, 동료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경쟁자였고, 어느 누구도 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8년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일어나는 기적이 아닌, 이 사람을 지금 당장 일으켜주실 수 있는 예수님께서 이 사람에게 찾아가신 것입니다.

 

2. 말씀으로 고치시는 예수님(8-9)

연못 주위에서 물의 움직임만을 고대하고 기다리는 병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38년 된 병자를 말씀으로 고쳐주십니다. 그에게 건넨 말씀은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삶에 개입하시기 전 그의 의지와 허락을 구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병자는 이 말씀대로 누운 자리를 들고 기적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이 사람에게 집중되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로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3. 권면하시는 예수님(14)

무리를 피하신 예수님은 다시 회당에서 이 병자를 만나십니다.

그리고는 "보아라. 네가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리하여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치 이 사람의 병이 죄의 결과로 인해 주어졌다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죄의 결과 중 하나가 병(고통)이지만, 모든 병(고통)이 개인적인 죄의 결과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더 영적인 차원에서의 죄, 곧 하나님을 떠남으로 받게되는 영원한 형벌을 말씀하셨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베데스다 연못에서 기다리는 사람들(2-3)

예루살렘 성전 양문 근처에 있는 베데스다(베드자다)라는 연못에는 하나의 신화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고요한 연못에 가끔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 물의 파동을 보고 먼저 들어간 사람은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다섯개의 행각(번역본에 따라 주랑, 회랑)이 있었는데, 이는 비바람을 막아주는 텐트와 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행각이 연못 주위를 둘러싸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연못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못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한 병자가 38년을 누워있었다는 것을 봐서, 아마도 평생 이 행각에서 먹고자며 신화같은 신비한 기적을 기대하고 있는 이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2. 잠깐의 믿음? 우연한 순종?(8-9)

38년된 이 병자는 예수님의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는 질문에 자신의 억울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어쨋든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일어나 걸으라"고 말씀하셨고, 이 사람은 이 말씀을 따라 일어나 걷게 되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이 일들을 행했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 말씀을 의지해서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3. 안식일에 대해 추궁하는 유대인들(10)

일어나 걷게 된 놀라운 기적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병자에게 몰려듭니다.

그중에는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병자를 향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합니다.

사실 안식일의 규정에 자리를 들고 일어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그 시점에 유대인들은 이 기적의 주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메시야가 행한 일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안식일의 규정을 들먹이며 이를 부정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4. 권력에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15)

이 병자는 예수님을 보았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과 몰려는 사람들, 그리고 유대인들의 지적에 경황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 기적의 주체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이 사람은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무리사이로 몸을 숨기셨습니다.

고침을 받은 병자는 그동안 그렇게 들어가고 싶었던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 때 성전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 병자는 예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 대신에, 자신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유대인들의 편에 서고 맙니다. 

이 모습이 권력앞에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내 평생 바라보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38년된 병자는 평생을 연못가에 누워있었는데, 그 사람의 소원은 병고침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내 평생 소원, 내 평생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권위자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두려움이 찾아올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