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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돔의 거절과 아론의 죽음(민20:14-29)

by James Cha

2023년 4월 30일(주일) / 매일성경 / 민수기 20장 14-29절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민20:25-26)

[하나님 - 본문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신 하나님(22-29)
하나님의 예고하심대로 아론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돔 변경 호르산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므리바의 불순종의 결과이지만, 출애굽 세대의 맺음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호르산에서 하나님은 먼저 아론이 죽을 것임으로 그의 아들 엘르아살로 하여금 같이 오르게 하고 제사장 이양의 절차를 따라 아론이 입고 있던 대제사장의 옷을 벗겨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도록 명하십니다.
이제 출애굽 시대는 지나고 새로운 시대, 가나안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인간 - 본문속에서 나타난 인간]
1. 완강히 거부하는 에돔 왕(18-21)
이스라엘 백성은 앞서 남쪽의 지역을 통해 가나안 땅에 갈 수 있었으나 불순종으로 인해 실패했기에, 이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이에 적합한 곳이 바로 동쪽으로 행진하여 에돔 땅을 통과하는 길이었습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 가데스에 요단을 관통하는 '왕의 대로'를 지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서로 형제 나라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애굽의 종살이할 때의 고달픔과 광야에서 격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동정을 사려 했습니다. 모세의 요청은 신중하고 정중했습니다.
그러나 에돔 왕은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절대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혹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짐승들이 물을 마신다면 그 값을 지불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에돔 왕은 강경하게 대응합니다. 
그 이유는 비록 모세가 에돔에 부담되지 않도록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게 해 달라고 했지만, 출애굽 공동체의 규모와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에돔 왕으로서는 그들이 땅을 통과하다가 갑자기 정복군이나 약탈자의 무리로 변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모세와 아론이 이끄는 이스라엘은 에돔과 맞서지 않고 먼거리였지만 돌아가게 됩니다.
 
2. 아론의 죽음(22-29)
아론은 결국 호르산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아론은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제사장으로 하나님과 백성들의 다리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
때로는 백성들이 아론과 모세를 원망하며 불평할 때, 아론은 하나님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엎드렸습니다.
그러한 민족의 영적 지도자가 생을 마감하고, 이제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대제사장의 직분을 이양합니다.
백성들은 아론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보통 사람의 죽음에 7일을 애곡하지만, 아론의 죽음에는 30일을 애곡했습니다.
아론의 죽음은 광야 세대의 죽음, 옛 시대의 죽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광야가 아닌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나 - 나의 삶의 적용]
말씀을 읽으며 문득 모세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데 마음한켠에 진한 아쉬움과 슬픔이 교차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형제였고, 지금까지 출애굽의 여정과 광야의 시간을 함께 했던 아론의 죽음이었기 때문에 그 큰 슬픔을 속으로 삭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여정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이고, 인간의 삶과 죽음 또한 전적인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제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을 대제사장으로 명하시고, 모세의 다음을 이을 여호수아의 시대, 가나안의 시대를 시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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